[CEO in G밸리] 이상헌 MDS테크놀로지 대표

[CEO in G밸리] 이상헌 MDS테크놀로지 대표

“지난해 자동차 부문 매출이 처음으로 모바일 부문 매출을 추월했습니다. 2010년 전체 매출의 14%에 불과했던 자동차 부문 매출이 23% 수준이던 모바일 부문 매출을 넘어선 것이죠. 자동차에 전자제어장치(ECU) 채택이 크게 늘어나면서 임베디드 SW와 개발 툴 매출이 크게 증가한 데 원인이 있습니다. 올해도 자동차 부문이 최대 수익원으로 자리 잡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습니다.”

임베디드 솔루션 전문업체 MDS테크놀로지 이상헌 대표는 “작년 11월 자동차 안전규격인 `ISO 26262`가 국제 표준으로 채택되면서 자동차 안전에 대한 업계 관심이 갈수록 높아지고 있다”며 “자동차를 제어하는 각종 SW 오류를 줄이기 위해선 `ISO 26262` 국제 표준을 준수하는 임베디드 솔루션과 개발 툴 적용이 꼭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이 때문에 자동차 및 부품업체 수요가 늘면서 올해도 자동차 부문 매출이 더욱 탄력을 받을 것이란 예상이다.

MDS는 자동차 관련 사업을 기존 임베디드 SW 위주에서 인포테인먼트 사업으로 확대할 계획이다. 이 대표는 “기존 텔레매틱스, 내비게이션, AV시스템 등을 통합한 자동차 인포테인먼트 시스템이 자동차 핵심 사업으로 부상하고 있다”며 “자동차 인포테인먼트 사업을 새로운 성장동력으로 육성하겠다는 강력한 의지를 갖고 있다”고 밝혔다.

이같은 행보는 이미 시작됐다. 지난해 스마트폰과 차량용 인포테인먼트 시스템을 연결하는 글로벌 표준인 `미러 링크(MirrorLink)` 기반 솔루션을 개발, 공급 중이며 다음달 중 자체 개발한 자동차 인포테인먼트 솔루션을 공개할 계획이다. 이 대표는 “그동안 비싼 로열티를 지불하고 외산 `미러 링크` 솔루션을 도입했으나 MDS가 관련 기술을 확보함에 따라 국내 자동차 관련 업체에 적지 않은 도움을 주게 됐다”고 말했다. `미러 링크` 솔루션을 채택하면 자동차용 IT플랫폼이나 애플리케이션을 따로 개발하지 않고도 손쉽게 자동차 인포테인먼트, 텔레매틱스 환경을 구축할 수 있어 `스마트카` 시대에 성큼 다가설 수 있다는 설명이다.

MDS는 자동차뿐 아니라 국방, 항공 등 임베디드 SW 시장에도 적극 진출한다는 계획을 세워놓고 있다. 이 대표는 “전투기, 전차 등 무기체계에 들어가는 임베디드 SW는 외산 솔루션이 시장을 장악하고 있는 상태”라며 “정부 차원에서 국내 개발된 국방 SW에 관심을 가져준다면 국산 SW도 전망이 어둡지 않다”고 말했다. 무인화, 첨단화, 네트워크 중심으로 전장 환경이 변화함에 따라 국방 SW의 자립이 중요해지고 있다며 정부 차원의 관심 제고를 촉구했다. MDS는 이미 국산 전투기용 임베디드 SW를 개발 완료했으며 국산 전차에 들어가는 임베디드 SW 개발에도 착수한 상태다.

이 대표는 새해 임베디드 SW시장을 비교적 낙관적으로 내다봤다. “IT융합화 추세가 가속화되면서 자동차는 물론이고 항공, 조선, 제조, 의류 등 전 산업에 걸쳐 임베디드 솔루션 적용이 확대되고 있다”며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매출 신장에 강한 자신감을 보였다. 이와 함께 이 대표는 기존 사업과 시너지 효과가 있다면 우량 IT기업을 M&A하겠다는 뜻도 분명히 밝혔다.

장길수기자 ksjang@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