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민주, MDS테크 30만株 샀다
‘1조원 거부(巨富)’로 알려진 이민주 에이티넘파트너스 회장(사진)이 코스닥시장의 MDS테크놀로지에 투자했다.

8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이 회장은 MDS테크놀로지 주식 30만주를 최근 매수했다. 이 회사의 2대 주주인 나기철 이사로부터 지분을 대량 매입하는 방식을 통해서다. 이 회장의 지분율은 3.45%가량이다.

MDS테크놀로지는 정보기술(IT) 기기에 내장돼 원활한 구동을 가능하게 하는 임베디드 소프트웨어를 만드는 회사다. 삼성전자에 스마트폰 솔루션을 공급하고 있으며 자동차 소프트웨어 관련 매출도 작년 상반기 20% 수준까지 늘었다.

최근에는 국산 고등훈련기인 ‘T-50’의 임베디드 소프트웨어 개발사로 선정됐다. 삼성전자 LG전자 현대자동차 방위사업청 등 1300여개 기업과 기관을 고객사로 두고 있다.

작년 4분기 영업이익은 33억원으로 전년 동기보다 195.5% 증가했다. 증권업계 관계자는 “일반인에게 잘 알려지지 않은 신사업 관련 기업을 일찌감치 매수하는 이 회장의 투자 스타일에 부합한다”고 말했다.

이번 투자는 이 회장이 개인적으로 진행한 것으로 전해졌다. 업계 관계자는 “에이티넘파트너스의 투자는 이 회장이 직접 하는 것과 직원들이 주도하는 두 가지 형태로 나뉜다”며 “이번 투자는 기업 선정에서 지분 매수 방식까지 이 회장이 혼자 진행한 것으로 안다”고 전했다.

MDS테크놀로지는 올 들어 꾸준히 강세를 지속해 왔다. 지난해 6000~7000원대에서 맴돌던 주가는 이날 1만800원에 마감했다.

노경목 기자 autonomy@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