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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DS테크, 스마트카 핵심SW 잇단 개발

입력 : 
2014-02-18 17:03:02
수정 : 
2014-02-18 19:19: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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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자동차·모비스 등에 공급…방산SW·사물인터넷도 진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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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상헌 대표가 스마트카 소프트웨어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박상선 기자>
지난 1월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 미국 가전쇼(CES)에서 단연 두드러진 볼거리는 '스마트카'였다. BMW와 아우디 등 글로벌 완성차 업체들은 음성인식과 인포테인먼트 등 다양한 IT로 무장한 차량을 선보여 관객들 눈길을 끌었다. IT 물결이 스마트폰을 넘어 자동차로까지 이어진 것이다. 스마트카 핵심은 전장부품이다. 전자장비의 줄임말로, 자동차에서 전자장치나 시스템 부품을 가리킨다. 과거에는 엔진이 자동차 가치를 결정짓는 중요한 변수였지만, 점차 전장부품과 소프트웨어가 스마트카의 핵심 기술로 떠오르고 있다.

MDS테크놀로지(대표 이상헌)는 전장부품 구동을 위해 차량 내부에 탑재되는 소프트웨어, 이른바 '임베디드 소프트웨어'를 개발해 온 이 분야 국내 1위 기업이다. 연매출도 700억원이 넘는다. 이상헌 대표는 "MDS테크놀로지는 전자제어장치(ECU)부터 자동차 인포테인먼트에 필요한 소프트웨어를 모두 개발ㆍ보급할 수 있는 역량을 갖춘 국내 유일의 회사"라고 강조했다.

대표 기술이 바로 '미러링크'와 'HMI(Human Machine Interface)' 솔루션이다. 미러링크는 스마트폰을 차량용 인포테인먼트에 연결해 사용할 수 있도록 하는 스마트카의 핵심 기술이다. 특히 HMI 솔루션은 늘어나는 스마트카의 다양한 기능을 편리하게 사용할 수 있는 인터페이스를 제공한다.

이미 현대차와 현대모비스, 현대오트론 등이 MDS테크놀로지에서 소프트웨어를 공급받고 있다. 이 대표는 "이미 차량용 소프트웨어 매출이 전체의 30%를 넘어섰다"고 말했다.

MDS테크놀로지는 이런 역량을 활용해 방위산업용 소프트웨어에도 진출했다. 현재 방산용 소프트웨어 국산화 비율은 1% 남짓에 불과하다. 특히 운영체제(OS)는 대부분 외국산에 의존하고 있다. 이에 정부는 국방 소프트웨어 국산화에 팔을 걷어붙이고 있는 상황.

MDS테크놀로지는 100억원 이상을 투자해 국내 최초로 국방용 실시간 운영체제(RTOS)인 '네오스(NEOS)' 개발에 성공해 T-50 고등훈련기와 다연장 미사일 프로젝트 등에 참여하고 있다. 그는 "데이터 분배 시스템(DDS)이나 회전익 항공기용 비행운용 프로그램(OFP) 등 다양한 소프트웨어로 사업을 확대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업계에서는 MDS테크놀로지의 방산 분야 매출만 2015년 170억원 수준에 이를 것으로 보고 있다.

또 MDS테크놀로지는 지난해 2월 유니맥스정보시스템을 인수하고 국방ㆍ항공용 하드웨어 개발에도 착수했다. 이 대표는 "무기체계에 특화된 컴퓨터와 보드, 유도무기 제어장비 등을 개발ㆍ공급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MDS테크놀로지는 최근 부상하고 있는 사물 간 통신(M2M) 분야 연구개발(R&D)에도 박차를 가하고 있다. 그는 "국내 M2M 시장은 아직 초기 진입 단계"라며 "개방형 M2M 단말 개발에 필요한 게이트웨이용 소프트웨어를 개발했다"고 말했다. 이를 이용해 이미 SK텔레콤과 디지털운행기록계를 출시했다.

[전정홍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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