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자동차·모비스 등에 공급…방산SW·사물인터넷도 진출
MDS테크놀로지(대표 이상헌)는 전장부품 구동을 위해 차량 내부에 탑재되는 소프트웨어, 이른바 '임베디드 소프트웨어'를 개발해 온 이 분야 국내 1위 기업이다. 연매출도 700억원이 넘는다. 이상헌 대표는 "MDS테크놀로지는 전자제어장치(ECU)부터 자동차 인포테인먼트에 필요한 소프트웨어를 모두 개발ㆍ보급할 수 있는 역량을 갖춘 국내 유일의 회사"라고 강조했다.
대표 기술이 바로 '미러링크'와 'HMI(Human Machine Interface)' 솔루션이다. 미러링크는 스마트폰을 차량용 인포테인먼트에 연결해 사용할 수 있도록 하는 스마트카의 핵심 기술이다. 특히 HMI 솔루션은 늘어나는 스마트카의 다양한 기능을 편리하게 사용할 수 있는 인터페이스를 제공한다.
이미 현대차와 현대모비스, 현대오트론 등이 MDS테크놀로지에서 소프트웨어를 공급받고 있다. 이 대표는 "이미 차량용 소프트웨어 매출이 전체의 30%를 넘어섰다"고 말했다.
MDS테크놀로지는 이런 역량을 활용해 방위산업용 소프트웨어에도 진출했다. 현재 방산용 소프트웨어 국산화 비율은 1% 남짓에 불과하다. 특히 운영체제(OS)는 대부분 외국산에 의존하고 있다. 이에 정부는 국방 소프트웨어 국산화에 팔을 걷어붙이고 있는 상황.
MDS테크놀로지는 100억원 이상을 투자해 국내 최초로 국방용 실시간 운영체제(RTOS)인 '네오스(NEOS)' 개발에 성공해 T-50 고등훈련기와 다연장 미사일 프로젝트 등에 참여하고 있다. 그는 "데이터 분배 시스템(DDS)이나 회전익 항공기용 비행운용 프로그램(OFP) 등 다양한 소프트웨어로 사업을 확대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업계에서는 MDS테크놀로지의 방산 분야 매출만 2015년 170억원 수준에 이를 것으로 보고 있다.
또 MDS테크놀로지는 지난해 2월 유니맥스정보시스템을 인수하고 국방ㆍ항공용 하드웨어 개발에도 착수했다. 이 대표는 "무기체계에 특화된 컴퓨터와 보드, 유도무기 제어장비 등을 개발ㆍ공급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MDS테크놀로지는 최근 부상하고 있는 사물 간 통신(M2M) 분야 연구개발(R&D)에도 박차를 가하고 있다. 그는 "국내 M2M 시장은 아직 초기 진입 단계"라며 "개방형 M2M 단말 개발에 필요한 게이트웨이용 소프트웨어를 개발했다"고 말했다. 이를 이용해 이미 SK텔레콤과 디지털운행기록계를 출시했다.
[전정홍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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