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방산제조업체, SW·HW 융합으로 사업 성과 극대화

국내 방위산업업체가 소프트웨어(SW) 융합으로 사업 시너지를 극대화했다. 국방 분야 SW·하드웨어(HW) 협업으로 비약적 성장 발판을 마련했다. 정보기술(IT) 국산화로 산업 발전에도 기여했다.

유니맥스는 MDS테크놀로지에게 인수된 뒤 하드웨어 설비 투자를 강화했다. 유미맥스 구미공장 전경
유니맥스는 MDS테크놀로지에게 인수된 뒤 하드웨어 설비 투자를 강화했다. 유미맥스 구미공장 전경

MDS테크놀로지(대표 이상헌) 자회사 유니맥스정보시스템(대표 김선태)은 지난 8월 기준 매출액 100억원을 돌파했다고 14일 밝혔다. MDS테크놀로지가 회사를 인수한 후 작년 대비 매출액 225% 증가율을 보이며 급성장세를 보였다.

유니맥스는 방산 분야 HW 제조업체다. 유도미사일 장착 컴퓨터 국방 전력화 사업에 몸담았다. 고등훈련기(T-50) 수출형 모델 장착 컴퓨터 생산 등으로 수출에도 기여했다. 화력발전소 모니터링 시스템·선박 엔진제어용 컴퓨터 개발·표준 플랫폼 기반 HW 생산 등 산업 자동화 분야에서도 두각을 나타냈다.

유니맥스는 지난 2012년 매출액 35억원을 기록했다. 2013년에는 매출 28억원으로 떨어졌다. 이때 구원투수로 나선 것이 MDS테크놀로지다. MDS는 당시 국방 시장에서 고부가가치를 창출할 수 있는 SW 가운데 시스템 SW 국산화에 매진했다.

무기체계 핵심 기술로 다양한 시스템에 공통 적용되는 실시간운용체계(RTOS)와 통신 미들웨어(DDS) 국산화에 힘썼다. MDS테크놀로지에게 유니맥스는 국방 HW사업으로 진출하는 기틀이 됐다. MDS테크놀로지 관계자는 “임베디드SW 분야에서 자체 기술력 확보로 제품 개발과 국산화에 앞장서는 두 업체 협업으로 시너지 창출을 기대했다”고 밝혔다.

MDS테크놀로지는 2013년 유니맥스를 인수했다. 당시 유니맥스 임직원은 30여명에 불과했다. MDS테크놀로지와 유니맥스는 SW·HW 융합으로 사업 시너지 극대화했다. 지난해 구미에 양산 시설 설비를 갖춘 공장도 열었다. 전문 인력을 대거 충원해 생산 능력을 높였다. 제품 품질은 자연스레 높아졌다. 연구개발(R&D)과 제조가 함께 갈 수 있는 전문업체 사업 기반을 구축했다.

초기 투자비용 대비 안정적 양산 사업 수주로 기업 가치 향상에 노력했다. 이상헌 MDS테크놀로지 대표는 “유니맥스 HW 기반 개발 제조역량과 MDS테크놀로지 SW 개발 능력을 결합하는 데 집중했다”며 “양사 협업과 국산화 공동 개발 등으로 시너지를 창출하고 서로 ‘윈윈’하는 사업 모델을 구축했다”고 설명했다. 유니맥스는 한화 최우수 협력사로 선정되는 등 진입 장벽이 높은 국방 시장에서 기술 우위를 인정받았다.

유니맥스는 MDS테크놀로지와 협력해 정밀유도무기와 항공전자산업 분야 설계·제조 중견기업으로 도약한다. 국산화 선행 기술 개발로 고부가가치 사업도 발굴한다. 유니맥스 관계자는 “최적화된 품질관리 시스템 구축으로 고객 만족 극대화와 국가 국방산업 발전에 기여할 것”이라며 “산업 자동화와 항공기 등 미래 산업에도 적극 투자하겠다”고 밝혔다.

권동준기자 djkwon@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