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닥 명품을 찾아서]<5>MDS테크놀로지

  • 입력 2007년 1월 31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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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DS테크놀로지는 매년 매출의 10% 이상을 연구개발에 투자하는 등 탄탄한 기술력이 강점으로 꼽힌다. 이 회사 연구원들이 프로그램 개발에 열중하고 있다. 전영한 기자
MDS테크놀로지는 매년 매출의 10% 이상을 연구개발에 투자하는 등 탄탄한 기술력이 강점으로 꼽힌다. 이 회사 연구원들이 프로그램 개발에 열중하고 있다. 전영한 기자
‘국내 시장 점유율 70%로 1위, 2006년 영업이익률 20.5%.’ 임베디드 소프트웨어 솔루션업체 MDS테크놀로지(MDS)의 현주소다.

임베디드 소프트웨어는 휴대전화, 냉장고 등 전자제품에 특정 기능을 추가하는 프로그램이다. 예를 들어 휴대전화로 사진을 전송하거나 전기밥솥이 ‘밥이 다 됐다’고 말하는 것, 엘리베이터를 지정한 층에만 서게 하는 기능 등이다.

MDS는 최근 5년간 평균 40% 이상 고속 성장세를 보이면서 지난해 매출 337억 원, 영업이익 69억 원의 알짜기업으로 우뚝 섰다. 김현철(43) 대표이사 사장은 “삼성전자, LG전자 등 굵직한 거래업체가 먼저 우리 회사를 찾아온다”고 귀띔했다.

○ 삼성전자-LG전자 등 고객사 800여 곳

MDS의 고객사는 삼성전자, LG전자, 현대자동차 등 800여 곳에 이른다. 지난해 전체 매출의 40%가량이 휴대전화 관련 임베디드 소프트웨어에서 나왔다.

MDS는 임베디드 소프트웨어 서비스 시장이 채 형성되지 않았던 1994년 설립돼 지금까지 시장을 주도하고 있다. 또 매년 매출의 10% 이상을 연구개발(R&D)에 투자해 프로그램 오작동률 1% 미만의 탄탄한 기술력도 확보하고 있다. 전체 직원 172명 중 이공계 출신이 80%고 순수 연구인력만 64명에 이른다.

송문규 이사는 “고객이 원하는 프로그램은 6개월 안에 개발할 수 있고 개발 기간도 다른 업체에 비해 크게 단축할 수 있는 기술력이 있다”고 했다.

다른 업체들은 직원 10명 미만에 기술 격차도 커서 사실상 이 분야에서 MDS의 국내 경쟁자는 없다는 것이 업계의 전반적인 평가다.

고객사는 MDS 외에 선택의 여지가 없는 셈이다. 그런데도 MDS는 고객이 요청하면 시간, 장소에 관계없이 달려가는 것으로 업계에 알려져 있다.

실제로 삼성벤처투자가 2004년 삼성전자 직원을 대상으로 MDS에 대한 고객만족도를 조사한 결과 만점에 가까운 점수를 받았다고 한다.

○ 해외시장 개척에도 적극 나설 계획

MDS는 임베디드 솔루션 개발담당자를 대상으로 전문교육을 실시하는 ‘MDS아카데미’를 설립해 운영하고 있다. 1인당 장비 가격만 2000만 원이 넘는 임베디드 솔루션 교육시설을 갖췄다고 한다.

김 대표는 “개발담당자들은 특정 프로그램에 익숙해지면 그것을 사용하려고 하기 때문에 수강생은 자연스럽게 고객으로 이어진다”고 말했다. 지난해 수강생은 1만여 명으로 수강료 수입에 영업은 물론 홍보까지 한번에 ‘세 마리 토끼’를 잡는 ‘MDS식 수익모델’을 만든 셈.

기술력이 핵심인 기업이 살아남으려면 우수한 직원을 뽑고 유지하는 것이 중요하다. MDS는 △대학교까지 자녀 학자금 전액 지원 △결혼 축의금 100만 원 지급 △매년 직원 1명 해외연수 등 대기업 못지않은 복지시스템을 갖췄다.

김 대표는 “지난해 일본에 이어 올해 중국에 진출하는 등 해외시장 개척에도 적극적으로 나설 계획”이라고 말했다.

국내에서 탄탄한 사업기반을 갖춘 MDS도 넘어야 할 과제가 없는 것은 아니다. 휴대전화 사업 비중이 전체 매출의 40%로 지나치게 높아 특정 시장경기에 휘둘릴 가능성을 우려하는 시각이 적지 않다. 이 때문에 자동차 내비게이션 등 다양한 분야로 수입원 비중을 다각화할 필요성이 제기되고 있다.

MDS테크놀로지는…

△1994년 설립 △2006년 9월 코스닥 상장 △주요 제품 및 서비스: 임베디드 소프트웨어 개발 및 지원 △국내 시장점유율: 70%(1위) △직원 수: 172명(올해 1월 현재) △고객회사: 삼성전자, LG전자, 현대자동차 등 800여 개

손효림 기자 aryssong@donga.com

●애널리스트의 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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