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세대 제품을 위해 임베디드 운영체제(embedded Operating System)를 선택할 때, 어떻게 선택하시겠습니까? 실제 담당자가 아닌 이상, 기능, 비용, 지원 옵션 등과 같이 다양한 기준에 대한 객관적인 평가를 기반으로 선택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하지만 이러한 생각과 달리 현실에서는 임원, 관리자 및 엔지니어를 치명적인 함정으로 이끄는 7가지 측면이 있습니다. 모래 지옥과 같이 실제 위험에 처하기 전까지는 그 함정에 빠졌다는 것을 인지하지 못합니다. 일반적으로 함정에 빠졌다는 것은 알아차릴 때는 프로젝트 종료 시점이나 제품 수명 주기의 중간, 또는 다음 프로젝트에 새로운 기능을 추가하고자 할 때입니다. 따라서 이번 글에서는 기술적으로 상세히 다루지 않고, 임베디드 운영체제를 선택할 때 반드시 피해야 할 점에 대해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실수 #1 – 운영체제에 대해 전혀 고려하지 않음
이 글을 통해 아무런 고려 없이 운영체제 선택하는 최악의 실수는 피할 수 있기를 바랍니다. 의사 결정권자들은 개발해야 할 어플리케이션에 집중한 나머지 운영체제에 대해 서는 심사숙고를 하지 않는 경우가 많습니다. 하드웨어와 함께 제공되는 것으로 "충분하다"라고 생각합니다. 하지만 운영체제의 선택은 생각보다 회사의 성공을 좌우하는데 큰 비중을 차지할 수 있습니다. 특정 운영체제를 기반으로 개발을 시작한다는 의미는, 당신이나 후임자가 다루어야 할 레거시 소프트웨어 스택 구축의 시작이기 때문입니다.
안타까운 점은 고려없이 운영체제를 선택하는 것이 얼마나 프로젝트를 어렵게 만들지 알지 못한다는 것입니다. 윈도우즈와 같은 범용 운영체제의 경우 정상적으로 동작할 때는 문제가 없지만, 정상적으로 동작하지 않을 때 문제가 시작됩니다. 범용 운용체제에 대한 수정이 얼마나 제한적인지 이때 체감할 수 있을 것입니다. 문제가 발생하지 않을 것이라 믿었던 최초 지점에서 발생한 문제를 해결하는 데에는 많은 비용을 필요로 합니다. 앞으로 심사숙고하여 선택한 운영체제가 어떻게 프로젝트의 비용을 줄이고 마감 기한을 맞추는데 도움이 되는지에 대해 다뤄보도록 하겠습니다.
실수 #2 - 다른 사람들의 방법을 따라하기
옛적에는 다른 사람들이 시도하고 검증해본 방법을 따라하는 것이 생존에 유리했습니다. 하지만 오늘날 끊임없는 변화는 우리 삶의 일부이며, 혁신은 임베디드 산업의 핵심이 되었습니다. 이러한 상황에서 임베디드 운영체제를 선택할 때 다른 사람들이 했던 선택을 따르는 것은 매우 위험합니다.
화산 폭발로 완전히 파괴된 폼페이를 기억하십니까? 어떤 사람이 폼페이는 집을 짓기에 좋은 곳이라 판단했고, 몇몇 사람들이 그를 따라 집을 지었습니다. 그리고 그 이후에 폼페이로 오는 사람들은 쉽게 결정 내릴 수 있었을 것입니다. "음, 화산이 가깝긴 하지만, 괜찮을 거야. 다른 사람들도 가정을 꾸리고 잘 살고 있잖아." 심지어 조금 떨어진 곳에 정착하기로 한 사람들을 너무 걱정이 많다고 생각했을 수도 있습니다. 이 시점에서 심리적 의사 결정과 관련된 "울타리 안에 머물자, 튀지 말자."라는 강력한 메커니즘이 시작됩니다.
사람들의 의사 결정 방식은 그때와 많이 달라지지 않았습니다. 특정 임베디드 운영 체제의 사용을 주장하는 것은 이러한 오래된 메커니즘을 극복해야만 합니다. "이 회사에서는 항상 X를 사용합니다."라거나 "하드웨어 공급 업체에서 Y를 추천합니다." 또는 "대학에서 교수님이 Z가 최고라고 했습니다"와 같은 문구에 휘둘리지 않아야 합니다. 프로젝트에서 발생하는 문제에 대한 책임자는 그들이 아니라 당신입니다. 폼페이의 멸망 이후 재난에 대한 일반적인 반응은 "운명이다" 였습니다. 하지만, 임베디드 환경에서 프로젝트가 실패했을 때에는 "관리 실패", "무리한 일정" 또는 "아웃소싱 관리 실패"라는 설명과 함께 당신의 이름이 언급될 것입니다. 적절한 임베디드 운영체제와 도구의 선택이 많은 시간(개발, 테스트, 문제 해결 시간 등)을 절약할 수 있다는 것을 많이들 간과합니다.
현재의 문제점, 미래에 필요로 할 것 그리고 예상되는 위험에 따라 결정을 내려야 합니다. 부서나 회사 내부에서 사용할 운영체제를 선택할 때 쉽게 결정하지 마십시오. 저임금 국가의 기업에서는 적은 비용으로 많은 인력을 배치하여 경쟁력을 향상시키지만, 고임금 국가의 기업들은 남들과 다른 접근 방식과 스마트한 방법을 적용하는 “혁신”에 집중해야 한다는 것을 기억하십시오.
실수 #3 – 기존에 사용하던 운영체제 그대로 사용하기
기존에 사용하던 운영체제를 변경한다는 것은 어려운 일입니다. 수년간 사업을 해오면서 몇 개의 프로젝트를 성공적으로 완수하였으며, 회사가 잘되어 가고 있습니다. 그렇다면 기존에 사내에서 사용되는 운영체제를 계속 사용하면 안 될까요?
종종 기존에 해오던 방법이 가장 안정적인 방법인 것처럼 보입니다. 이것이 마케팅 전문가들이 고객의 연령대가 증가함에 따라 그들이 사용하던 제품을 변경하도록 설득하는 것이 어려워진다고 말하는 이유입니다. 연구에 따르면 시간이 지남에 따라 사람들이 선호하는 제품이 점점 고착화하는 경향이 있다고 합니다. 나이가 들어감에 따라 위험을 피하려는 욕구가 너무 커져, 새로운 모든 것을 피하기도 합니다.
임베디드 운영체제를 선택할 의사 결정권자는 변화에 대한 저항에 직면할 수 있음을 인지하고 있어야 합니다. 새로운 문물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는지를 보면 그 영향을 알 수 있을 것입니다. 예를 들어 소셜 네트워크가 멋지다고 생각하십니까? 아니면 가능한 한 거리를 두려고 하십니까? 인쇄된 책을 선호하십니까? 아니면 e-Book 리더를 소유하고 있습니까? 전기자동차에 관심이 있으십니까? 아니면 이해가 되지 않는다고 생각하십니까? 어떤 하나를 제안하려는 것도, 신규 솔루션이 훌륭하다라고 말하는 것도, 새로운 것을 당연히 수용해야 한다고 말하려는 것은 아닙니다. 이러한 신문물에 대한 자신의 인식을 알아봄으로써, 새로운 것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는지 조금 더 객관적으로 측정할 수 있을 것입니다. 기존 솔루션에서 새로운 "경험해 보지 못한" 운영체제로 변경하려면 상당한 투자가 필요합니다. 하지만 기존 제품의 사용을 지속하는 것은 많은 제약사항을 동반할 수 있으며, 많은 경우 전체적으로 더 높은 비용을 지불해야 할 수도 있습니다.
소규모 회사, 특히나 소규모 신생기업이라면 레거시 개념의 부담 없이 새롭게 개발을 할 수도 있습니다. 임베디드 시스템은 매우 복잡해지고 있으며, 수년 전에 정의된 운영체제 전략은 더 이상 적용이 어렵습니다. 멈춰 있는 것은 자신의 영역을 잃어버리는 것임을 기억하십시오.
실수 #4 - 모든 비용 줄이기
무료 소프트웨어라고 하면 소프트웨어의 출처가 어디인지, 누가 개발을 했는지 또는 무료로 제공하는 동기가 무엇인지에 대해 고려해보아야 합니다. 공짜를 선호하는 것은 인간의 본성입니다. 품질이 좋지 않더라도 시원한 공짜 맥주를 거부할 사람이 어디 있겠습니까? 소비자들은 무료로 제공되는 소프트웨어와 서비스가 현금으로는 측정하기 어려운 방식으로 요금이 부과되고 있다는 것을 천천히 배우고 있지만(예: 광고 수락, 추적 허용), 이 배움을 Linux와 같은 무료 운영체제에는 적용하지 않는 것 같습니다. 무료 운영체제를 적용하면 어떤 점이 부정적일까요?
어떤 의사 결정권자는 비용 압박과 고가용성 때문에 Linux와 같은 무료 운영체제 솔루션을 선호합니다. "잘 동작하겠지, 문제가 발생하면 고칠 수 있을 거야. 상용 솔루션보다는 비용이 저렴하겠지"라는 막연하고 위험한 생각만으로 말이죠. 놀랍게도, 임베디드 Linux는 무료지만 Linux로 돈을 버는 많은 "운영체제 전문가"들이 있습니다. Linux에 대한 지원은 "커뮤니티"를 통해 제공됩니다. 처음 보기에는 방대해 보이지만 임베디드와 관련된 부분은 그리 크지 않습니다. 예를 들어, Linux를 조금 더 결정론적으로 만드는 데 필요한 "Real Time 패치"는 극소수의 사람들이 유지 관리하고 있습니다. 그들이 활동을 중단할 수 있다는 사실을 고려할 때(실제로 이미 여러 번 고려되었음), 이 패키지의 미래는 의심스럽습니다. 일명 “무료”라고 하는 무료 운영체제 솔루션은 비용을 추정, 측정 및 추적이 어려운 영역으로 이동시킨다는 것은 명확합니다.
어렸을 때 우리 모두에게는 우상이 있었습니다. 성공하고 인기가 있는 그들처럼 되고 싶어 했었습니다. 그들은 일반적인 사람과는 다른 무언가를 가지고 있었습니다. 일반적으로 우상에 대한 갈망은 자라면서 사라집니다. 매우 성공한 사람들이 성공하기까지 어떻게 했는지 알아내는 것은 매우 가치 있는 일이기에 다소 불행한 일일 수 있습니다.